걷고 싶은 도시에 살고 있습니까?

머니투데이  | 2009.10.30 12:05

[MT교양강좌]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환경오염과 화석 연료의 고갈이 심화되면서 ‘걷고 싶은 도시’가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좋은 도시를 지칭하는 많은 표현들 중에 왜 하필 ‘걷고 싶은 도시’일까? 이에 대한 정답이 궁금하다면 정석 교수의 강좌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와 함께해 보자.

최근 세계는 놀라운 과학 발전과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그러나 양적인 팽창에 비해 ‘삶의 질’ 점수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수많은 이들이 회색 도시에 갇혀 하루하루 먹고사는 데 급급하다. 또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어 부유한 이들의 여가활동에 비해 가난한 이들의 여가는 소외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는 인간이 만든 문화가 인간을 소외하고 있는 현실을 깨닫고,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도시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개선책을 논의해 보는 강좌다.

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의 외형은 눈부시게 성장했다. 고층 빌딩과 넓게 닦인 도로, 그 위를 달리는 수많은 자동차들만 두고 본다면 세계적인 대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 그러나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도시는 그야말로 ‘걸을 수 없는 도시’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도시에서 걸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 위험하기 때문. 사방에서 달려드는 자동차 때문에 짧은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또 도로구조와 교통체계 등이 모두 자동차 위주로 편성돼 있어 극심한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보행할 수 없을 정도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사람이 주인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걸을 수 있고, 걷고 싶은 도시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며 “성별, 연령,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도시환경을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여행코스로 주목받고 있는 제주도의 올레길은 인간에게 걸을 수 있는 길과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보여주는 사례. 2007년 처음 조성된 이후 현재까지 무려 9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올레길을 체험했다.

강좌는 총 4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강좌를 수강한 김예원 씨는 “서울에 살면서 막연히 도시가 지나치게 삭막하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강의를 통해 문제점과 구체적인 대안을 알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했다”고 말했다.

정석 교수는 서울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경원대학교 도시계획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와 위트 넘치는 강의로도 유명하다.

강좌 바로가기: 정석 교수/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에버에듀닷컴(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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