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 한숨은 돌렸지만..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 2009.10.28 17:56
< 앵커멘트 >
금융위기로 땅값도 마련하지 못해 사업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땅주인인 코레일과 개발 회사는 땅값 납부 기한을 연장하고 초기 부담을 줄이는 데 합의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용산 코레일 철도기지창과 서부이촌동 일대를 국제업무단지로 조성하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은 땅값만 8조 원에 이르는 프로젝틉니다.

하지만 개발회사인 드림허브가 코레일에 땅값 중도금 4천억 원을 일곱 달 째 내지 못해 사업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계약 위반으로 소송까지 검토했던 코레일은 드림허브 측의 요구 조건을 받아 들였습니다.

2015년까지인 땅값 5조 6천억 원의 납부기한을 2016년으로 연장했습니다.

또 계약금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중도금의 초기 납부 비율을 3분의 1로 줄여 자금 부담을 덜도록 했습니다.

[녹취]허준영 / 코레일 사장
"정말 우리나라 입장에서 아주 소중한 프로젝트입니다. 어떻게든지 살려야겠다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자금 부담을 덜게 된 대신 드림허브 측은 대신 밀린 땅값을 포함해 모두 6천4백37억 원을 다음 달까지 내기로 했습니다.


자금 조달에 드는 시간을 번 만큼, 그 사이에 오피스와 아파트를 분양해 사업비를 충당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2012년부터 분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병 / (주)드림허브 대표이사
"연말까지 서울시의 도시개발구역지정 절차 완료와 함께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실시계획 등을 거쳐 당초 일정대로.."

하지만 여전히 숙제는 남습니다.

우선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원활해지지 못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수월하지 않아 부동산담보대출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은 서부이촌동 통합개발도 관건입니다.

통합개발이 불가능해지면, 한강변 수변 국제도시 계획 물론, 용산을 거점으로 하는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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