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전기차용 배터리 2011~2012년경 양산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10.28 17:42

공급계약 프로젝트 진행중‥양산화 더 빨라질수도 있어

SK에너지가 오는 2011~2012년경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2차전지)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수 SK에너지의 배터리사업부장(상무)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2011~2012년쯤이면 양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현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다임러그룹의 미쯔비시 후소 외에도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다"며 "그 중에 더 빨리 양산화되는 것(계약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K에너지의 배터리가 파워나 밀도면에서 좋은 성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핵심 소재인 격리막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어 성능과 품질,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다만 "구체적인 공급 물량이나 시점, 시설투자 비용 등을 확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는 지난 24일 독일 자동차 제조기업인 다임러그룹의 글로벌 하이브리드 센터(Global Hybrid Center)가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미쯔비시 후소'사(社)의 하이브리드차(HEV)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미쯔비시 후소'는 1932년 설립됐으며, 2007년 기준 약 19만대의 버스 및 트럭을 판매한 아시아의 톱(TOP) 중대형 차량 제조업체. 다임러그룹이 85%, 미쯔비시 그룹이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에너지는 '미쯔비시 후소'가 개발할 하이브리드 상용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다임러그룹에는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도 속해있어, SK에너지가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 시장으로 배터리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에너지는 내년 중에 2차 전지의 핵심소재인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LiBS) 생산라인을 현재 3개에서 2개를 더 추가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LiBS는 세계에서 3번째, 국내에서 최초로 기술 개발에 성공해 상품화한 제품이다.

한편 SK에너지 페루에서 진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연계해 현지 석유화학단지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에너지는 "원료가 싼데다 남미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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