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공급방식 '문제 많다'

머니투데이 이유진 MTN 기자 | 2009.10.28 17:54
< 앵커멘트 >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이 예상을 깨고 이틀 째 신청자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2차 공급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탓도 있지만 공급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진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주변 시세보다 절반가까이 저렴한 분양가로, 당첨만 되면 로또라 불리는 보금자리주택.

하지만 특별공급 사전예약 미달에 이어, 일반 공급 1순위에서도 1277가구가 미달됐습니다.

최근 2차 공급계획이 나오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져 청약을 망설이게 한 점이
1차적 이유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리서치팀장
"아무래도 2차 보금자리도 그렇고 앞으로 나올 보금자리 주택이 입지 여건 좋은 것에 더 나올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이런 결과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대상자가 10년 이상 청약저축 가입자들인데 기회가 한 번밖에 없다 보니 아껴서 청약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프리미엄, 이른바 '돈 되는 곳'에 만 청약하려는 심리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앞서 마감된 우선공급과 특별공급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총 백여 가구 신청자를 채우지 못했던 경기 지역과 달리 강남지역은 최대 20대 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청약 등의 경우, 시세 차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만 수요자들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분양물량 위주로 집중되다 보니 소득 수준 안 되는 사람들 청약포기하고. 또 강남지역 너무 부각서, 청약자들이 대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보금자리 주택이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목적보다는 당첨된 사람들에게 막대한 시세차익만 안겨주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분양위주의 공급을 줄이고 장기전세 주택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돼야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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