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6개월, 피해 크지않은 셈"
박승철 국가 신종인플루엔자 자문위원장(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은 28일 "신종플루가 이만큼 확산됐을 때는 손 씻고 마스크하는 것 만큼 침을 뱉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이 침을 뱉을 때 함께 나오는 가래나 콧물은 바이러스 덩어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침이나 콧물 등 감염자의 분비물이 일반인의 호흡기나 눈의 결막 등으로 침투하며 옮긴다. 바이러스를 예방하려는 사람보다 걸린 사람이 마스크 착용 1순위가 되는 이유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여기저기 침을 뱉어놓으면 바이러스가 속수무책 확산되는 지름길이라는게 박 위원장의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습관적으로 침뱉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가래나 콧물도 함께 뱉는다"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람 많은 상황인 만큼 손씻기에만 주력할게 아니라 전국민적으로 침뱉지 말기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맹물이나 소금물로 입을 헹궈주는 것도 신종플루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코나 목을 통해 침입하는 만큼 가글을 자주해주면 혹시라도 침투한 바이러스를 씻어낼 수 있다"며 "감기들어 병원가면 가글을 자주하라고 하는 이유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굳이 가글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맹물이나 소금물 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가글제품은 목에 자극을 줘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 교수는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입을 자주 행궈주고 가습기를 항상 틀어놓는 것 만으로도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감기 환자 치료를 위해 취해지는 조치인 만큼 예방을 위해 실시한다면 건강을 챙기는데 굉장히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들어 건강한 젊은 층에서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것에 대해 박 교수는 "유행규모가 커지는 만큼 그에 비례해 사망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미국에서는 계절독감만으로 1년에 3만6000명이 사망하며 이 중에는 젊고 건강했던 사람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퍼져나간지 6개월 가까이 지난 상황인데 이 정도면 피해는 크지 않은 셈"이라며 "예방수칙 잘지키고 혹시 감염됐다면 앓고 낫는게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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