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美경제 비관론 확산-WSJ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10.28 09:27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10월 들어 미국인들의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대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NBC와 공동으로 실시한 10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 사이에서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비관론이 커진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특히 대다수 미국인들은 경제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가 미국의 경제 하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52%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비관론이 7월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응답자의 29%만이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밝혔다. 이 역시 지난달 35%에서 낮아졌다.

또 최근 주가 상승은 경제 낙관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는 다우지수 상승이 경제 전망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32%만이 경제 개선의 중요한 신호라고 응답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가 개선될 것이란 응답자는 42%에 그쳐 지난달 47%에서 낮아졌다. 반면 경제가 악화될 것이란 응답은 22%로 전달 20%에 비해 늘어났다.

이 같은 여론 조사 결과는 10월 소비자 신뢰지수 급락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컨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7.7을 기록, 전달 53.2에서 크게 악화되면서 경제에 대한 신뢰가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 같은 경제 전망 악화에도 불구하고 야당인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율은 46%대 38%로, 지난달 43%대 40% 보다 오히려 격차가 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반대 42%, 찬성 38%로 여전히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찬성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정부 주도 건강보험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48%가 찬성했고, 42%가 반대했다. 이는 지난달 찬성 46%, 반대 48%에서 역전된 것이다.

지난 8월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한 연설을 했을 때에는 찬성 43%, 반대 47%로 찬성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대중들이 점점 건강보험 개혁 중요성에 대해 눈뜨고 있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009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2~25일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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