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美한미은행 인수참여 의견접근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도병욱 기자 | 2009.10.27 20:02

(상보)

우리금융지주가 미 교포은행인 한미은행 인수에 조건부 참여키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증권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리딩투자증권은 2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구성해 한미은행이 발행하는 신주 50% 이상을 인수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5000만달러를 투자할 투자자도 유치키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 사모펀드에 약 2500만달러(약 300억원)을 투자키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00억원을 우리은행이 담당하고 나머지 100억원은 우리투자증권이 투자키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틀은 확정이 됐다"며 "우리은행에서 투자여부에 대한 최종심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거래의 제반조건이 충족될 경우 투자하겠다는 조건부 참여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거래의 제반조건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의 승인과 펀드에 투자할 여타 투자자를 모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은행의 경우 외국계 PEF가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FRB 승인이 필수적이다. 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는 것도 남아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FRB 승인과 자금 유치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즈음을 전후해 한미은행 인수가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미 LA지역에 본점을 둔 한미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미 서부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미 동부지역에 진출한 현지법인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시너지를 얻을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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