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환석 코오롱 FnC부문 대표 물러난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10.28 08:25

코오롱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추진 가운데 패션부분 수장 교체

코오롱그룹이 연내 지주회사 체제 출범을 추진 중인 가운데, 그룹의 핵심사업 영역 중 하나인 '패션' 부문을 진두지휘해 온 총사령탑 제환석 대표이사(63,사진)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27일 "제환석 대표이사가 전날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 사표가 수리된 것은 아니다"며 "후임 발령도 아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제 대표는 194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코오롱에 입사한 이후 그룹기획조정실 경영지원팀장, ㈜코오롱 재무구조 조정팀장, 코오롱상사 경영지원실장, ㈜HBC 코오롱 부사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지난 2003년 9월 FnC코오롱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2004년 12월에는 코오롱패션 대표이사, 2007년에는 캠브리지 대표이사로 선임돼 코오롱그룹 패션 3사의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해왔다.

제 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후임 대표이사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현재 중국 상해 법인장을 맡고 있는 백덕현 부사장이다. 패션부문에서 유일한 부사장급인데다 상해 법인장으로 중국 사업을 총괄해온 만큼, 향후 코오롱이 주력할 중국 사업확대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최근 코오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면서 구조조정 수순으로 인사 등 대대적인 개편 작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지금까지 ㈜코오롱은 이웅열 회장을 비롯해 배영호·한준수 코오롱그룹 사장, 제환석 코오롱FnC 사장 등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코오롱그룹의 모기업인 ㈜코오롱의 2007년 코오롱유화㈜의 합병을 시작으로 2008년 원사사업부문 물적 분할, 지난 8월 FnC코오롱㈜과의 합병법인 출범 등 사업구조를 계속 재편해왔다. 최근엔 코오롱패션과 캠브리지도 합병을 단행, 오는 11월 통합법인인 '캠브리지 코오롱'으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코오롱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가칭 ㈜코오롱)와 사업회사(가칭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분할키로 했다. 이번 이사회 의결로 코오롱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 내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2월 3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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