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재보선]"졌지만 이겼다"…친노 아쉬운 '성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10.28 23:35
노풍(盧風)은 거셌다. "졌지만 이겼다"는 얘기가 나온다. 10·28 경남 양산 재선거를 지켜본 여의도 정가의 반응이다.

이날 선거에서 석패한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 송인배 민주당 후보는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를 3299표 차, 4%포인트까지 따라잡으며 여권을 긴장케 했다. 집권여당의 전 대표를 상대로 14대 총선 이래 여권의 철옹성이었던 곳에서 일군 결과다.

송 당선자는 선거 초반 박 후보에 상당한 격차로 밀렸다. 5선 박 전 대표의 관록에 얹힌 집권당 프리미엄은 녹록치 않았다. 여당 지도부의 지원도 만만찮았다. 선거운동 막판 송 당선자의 추격이 심상치 않자 한나라당은 양산에 아낌없는 지원을 쏟았다.


적지에서 거둔 '아쉬운 성과'인 만큼 민주당은 '내용'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개표 과정을 지켜보며 송 후보가 선전하면서 경합하는 모습을 보이자 "희망을 버리지 말자"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는 곧 친노(노무현) 세력의 세 확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안희정 최고위원 등 민주당 내에서도 그렇지만 친노 세력이 준비하고 있는 국민참여정당 창당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여정부 핵심 인사의 행보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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