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 "버블커지면 1850도 가능"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10.27 11:48

"내년부터 어닝서프라이즈 '매직' 소멸될 것"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이 '주가 버블'에 대해 또 한 번 경고했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상승을 의식해서인지 코스피 고점에 대해서는 상향 폭을 조금 더 위쪽으로 열어놓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센터장은 27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버블이 커질 경우 코스피가 최고 1850선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버블의 끝을 알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오버슈팅 중"이라며 "버블을 제외할 경우 코스피 적정수준은 1540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만 하더라도 기업 및 가계 부실 문제가 본격화되면 1120선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가장 큰 버블이 만들어져도 1850선 이상을 밀고 가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버블이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코스피 고점을 1850선까지 열어뒀고, 적정주가를 154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소비가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어닝서프라이즈'가 나타나는 지금의 상황을 매직(magic)에 비유하며 그 이유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이 낮았을 때 구입했던 재고 사용에 따른 재료비 하락이고 두 번째는 마케팅 비용 하락이다. 마지막 배경으로는 설비투자(capex) 최소화다.

김 센터장은 "경쟁할 형편이 못돼 마케팅 관련비용이 정상수준보다 낮았고, 그동안 현금흐름 부족으로 설비투자나 R&D 활동이 최소화됐다"며 "하지만 내년부터 마케팅 강화 등 모든 요인이 사라지면서 지금의 매직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잠재부실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김 센터장은 "주택가격이 추가하락하면 금융부실이 재발될 것"이라며 2010년 드러날 미국의 추가부실로 ◇상업용모기지 ◇ARM ◇프라임&ALT 모기지 연체율 상승 ◇언더워터 모기지 증가로 인한 주택차입의 증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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