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는 국내 유일의 신종플루 예방백신 및 치료제를 보유한 제약 기업"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22만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녹십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유일한 신종플루 백신 생산업체이며, △타미플루의 내성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한 페라미비어의 정부 비축 가능성이 증대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신종플루 백신의 동남아 등 해외 수출 가능성이 점차 증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가 생산한 국산 신종플루 예방 백신 접종이 27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라며 "접종 받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서 신종플루 백신의 안전성 문제도 시장의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경우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완료한 녹십자 백신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0년 1월~2월에 신종플루 확산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WHO에서 집계한 남반구 주요국의 독감환자 중 신종플루 환자비율을 살펴보면, 25주(6월 14일~20일)에 72%를 돌파한 후 28주(7월 5일~11일)에 92%로 최고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애널리스트는 "날씨와 온도, 인구 밀도, 의료 여건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남반구 상황을 통해 추정해 볼 때 한국은 2010년 1월 또는 2월에 확산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남반구와 달리 겨울철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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