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50만원대 스마트폰 '옴니아2'에 맞짱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10.27 07:00

11월초 50만원대 '노키아 5800' 시판...유통정책 강화 예정

↑11월초 KT를 통해 50만원대 가격에 시판될 예정인 '노키아 5800엑스프레스뮤직'

세계 1위 휴대폰업체인 노키아가 50만원대 풀터치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11월초 KT를 통해 50만원대 풀터치스크린 방식 스마트폰 '노키아 5800엑스프레스뮤직'을 시판한다. 지난 4월 6년만에 국내 시장에 재진입하며, 선보인 '노키아 6210s'에 두 번째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5800엑스프레스뮤직은 8.1cm(3.2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있으며, 이름처럼 다양한 형식의 음악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노키아의 심비안계열 운영체제(OS)인 S-60을 탑재한 3세대(3G)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5800엑스프레스뮤직의 출고가는 현재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50만원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노키아는 저렴한 가격, 와이파이 지원, 풀터치 등 5800엑스프레스뮤직의 강점을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노키아 관계자는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 시장환경에 발맞춘 탄력적인 유통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판매보조금을 적극적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검증된 성능에 가격 거품까지 확 뺀 5800엑스프레스뮤직이 SK텔레콤을 통해 시판되는 삼성전자의 옴니아2 등 고가 스마트폰 수요를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노키아가 지난 4월 선보인 국내 재진출 첫 제품인 노키아 6210s는 최대 특징인 지도서비스가 국내법에 따라 빠진 채 시판됐지만, 현재까지 4만5000대 가량 팔리며 선전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폰의 누적판매량 4만5000대는 상당한 성과"라며 "39만원대 저가폰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할 때 공짜폰으로 판매된 것이 주요인이지만 아웃룩 연동 일정관리 등 제품경쟁력으로 일부 스마트폰 가입자를 흡수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노키아 관계자는 "아직 본사에서 내년 한국시장 출시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올해보다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특히 유통정책을 강화, 외산폰 중에서는 최고의 입지를 확보하는 등 시장 입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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