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26일 장중 기관투자가들에게 보낸 투자메모를 통해 △ 원화강세 둔화 △ 밸류에이션 매력 △ 외국인 순매수 기대감 △ 국내펀드 환매 둔화 전망 등을 근거로 한국증시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원화강세에 대해 메릴린치는 "'원화 쏠림을 방지하겠다'는 정부 고위당국자의 언급처럼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1100원대를 하향돌파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는 4분기 수출주의 이익전망에 대한 시장우려를 완화시키는 등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증시에 비해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점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즉 2010년도 한국증시의 PER(주가수익배율)은 10.9배이지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증시의 평균 PER는 13.3배에 달하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급도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게 메릴린치의 분석이다. 메릴린치는 외국인들이 10월들어 한국증시 비중을 낮춰 추가 매수여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9월 한국증시 비중을 확대했던 펀드매니저들은 10월들어 한국증시 비중을 낮췄다. 상승 모멘텀만 발생한다면 추가 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한고비를 넘겼다는 판단도 낙관론의 주된 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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