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한전과 손잡고 전기차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10.26 11:35

전기차 및 충전기 개발 위한 MOU체결… 2011년 전기차 양산

현대·기아차와 한국전력이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 개발에 손을 잡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전기차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한전과 '전기자동차 및 충전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를 체결하고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협력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우선 컨소시엄(한전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추진을 위한 시험무대인 제주실증단지의 전기차 관련 분야인 트랜스포테이션 분야에 응모 계획이다. 컨소시엄엔 양사와 함께 KT와 LS산전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실증단지는 트랜스포테이션과 가정이나 공공기관에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 플레이스, 신재생 에너지와 연관된 스마트 리뉴어블 등 3개 부문에 걸쳐 민간 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 중 트랜스포테이션 분야는 한전과 SK에너지, GS칼텍스 등 3개 업체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구성 중이다, 이들은 오는 11월 9일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하고 공모 서류를 지경부에 제출해야 한다.

앞으로 한전 컨소시엄은 △전기차 및 전기차용 충전기 개발, △전기차 충전 인터페이스 개발 및 표준화, △전기차 조기보급을 위한 협조 등 전기차의 개발 및 보급에 경쟁력을 공유하면서 상호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서울 삼성동 한전본사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총괄부회장과 김쌍수 한전 사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현순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큰 축으로 전기차를 꼽고 관련 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및 전력 산업분야의 리더인 현대·기아차와 한국전력의 긴밀한 협력은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차 개발과 보급이라는 국가적 과업 달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도 “세계 최고 수준인 전력 및 정보기술(IT) 을 활용해 충전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 전기 자동차 보급 촉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기차 조기 보급에 의욕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2010년을 목표로 전기차 충전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기차의 보급 기반 확충을 위한 충전 인프라의 핵심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현대·기아차 역시 오는 2010년 8월 전기차 시범보급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일반 고객에게도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제휴로 현대·기아차와 한전은 전기차 및 충전 시설의 공동 개발에 역량을 집결시켜, 국제적인 전기차 개발 전쟁에서 한층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와 한전은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