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2' 朴, 鄭, 李의 운명은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10.26 15:00

선거 결과가 여권 정치인들에 미치는 영향

10·28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도권과 충청·강원·영남 등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벌어지는 이번 선거는 '작은 총선'으로 불린다. 특히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여당은 이에 맞선 야당심판론을 외치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다는 의미보다는 여당과 야당 중 국민이 누구 손을 들어줄 것인지를 평가받는 성격이 강하다.

또 여야 모두 거물급 정치인이 선거에 나서면서 선거결과에 따라 잠룡들의 희비 쌍곡선도 맞물릴 전망이다.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 집권당 대표로 맞은 첫 시험대다. 지난 4월 재·보선에서도 지원유세를 폈지만 당시 지역 전투의 '소대장'으로 뛰었다면 이번엔 판세를 책임지는 '총사령관' 역이다.

재·보선 5지역 중 3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입지가 공고해질 수 있다. '정몽준'식 리더십이 안착하는 것과 더불어 내년 7월 잔여임기까지 탄력 받게 된다. 여세를 몰아 내년 지방선거까지 승리로 이끈다면 차기 전당대회에서 재선도 노릴 수 있다.

한나라당은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수원 장안에서도 당 후보인 박찬숙 전 의원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 지난 4월과 달리 이번 재·보선에서는 운신의 폭이 좁다.


강원 강릉의 친박(박근혜)계 심재엽 전 의원은 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계 유재명 전 해양연구소 연구원이 경남 양산에 무소속 출마했지만 박희태·김양수·송인배 등 '빅3'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오히려 양산 승부에 따라 책임론에 부딪힐 수 있어 부담이다.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출마 전부터 지지를 요청했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불개입 원칙을 지켰다. 박희태 전 대표가 친노무현 바람을 탄 송인배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다면 책임론이 거셀 수 있다.

◇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 여의도 정치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지만 '강 건너 불 구경'일 순 없다. 재·보선 후폭풍으로 여권 내 권력재편 논란이 불거지면 뒷짐 지고 서 있을 수만은 없다.

더구나 서울은평을을 두고 승부를 벌였던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의원직을 잃으면서 정계복귀 발판도 마련된 참이다. 이 위원장도 복귀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은 내년 7월 재선거에서 국회로 복귀하면 곧바로 당 전당대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 결과는 당 대표 경선의 중대 변수다. 상황에 따라 전대가 내년 2월로 당겨질 경우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