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정권에 두번 속지 말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정권에 두번 속지 말자"며 투표로 현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정 대표는 26일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글을 통해 "이번 선거는 '견제'와 '독주'의 한판 싸움"이라며 "야당에게 힘을 모아줘 독주를 견제하고 실정을 심판할 것인가, 아니면 용인할 것인가의 갈림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국민 여러분의 살림살이가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이 있냐"며 "특권경제는 몰라도, 서민경제는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현 정부의 실정에 회초리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분위기가 초반 민주당에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모든 선거구에서 치열한 경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의 아성인 수원과 양산에서도 경합을 벌이고 있다"며 "당황한 한나라당은 재보궐선거에서 네거티브 선거를 벌이는 초유의 일을 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표를 주지 않으면 지역발전은 없다며 국민을 상대로 '협박정치'를 자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싼 사돈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내고, 4대강 공사를 막기위해 국민의 심판이 필요하다"며 "한 번 속아 그동안 힘들게 살았으니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투표로 심판하는 것이 속지 않는 일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