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충북" 야 "수원"…막판 표심 잡아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10.25 16:42
10·28 재·보궐선거를 3일 앞두고 정치권은 주말인 24, 25일 이틀간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25일 한나라당 지도부는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원 유세에, 민주당 지도부는 수원 장안구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각각 강원 강릉과 안산 상록을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고 박빙지역 승부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전공'을 살려 충북지역 조기축구단을 방문한 뒤 시장과 교회를 돌며 지원유세를 폈다. 여권에선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의 선거 결과가 '세종시 민심'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충북 민심을 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충북 선거 패배로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 방침이 차질을 빚을 경우 정 대표의 지도체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수원 장안 지원 유세에 올인했다. 한명숙 전 총리와 손학규 전 대표도 나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수원은 경기도 정치1번지로 수도권 민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곳이다. 낙승을 기대하고 있는 안산에 이어 영·호남 지역색이 덜한 수원까지 수도권 지역구 2곳을 모두 잡는다면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재·보선만큼은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며 "정부 여당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심판을 내려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는 서민경제를 파탄시키는 정부가 남은 3년간 변화할 것이냐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며 "선거기간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심판 의지를 확인했고 이를 표로 결집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율 제고를 위해 출근시간을 늦추거나 점심시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중앙선관위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양산에선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친노무현 바람을 탄 송인배 민주당 후보의 막판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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