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화 "2015년 태양광 매출 1조 세계시장 5% 점유"

울산=최석환 기자 | 2009.10.25 10:11

홍기준 사장 첫 간담회...태양전지 셀 30MW 생산 공장 건립-내년부터 상업생산

"태양광은 한화석유화학이 야심차게 진행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입니다."

↑홍기준 사장
홍기준 한화석화 사장<사진>이 지난 23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태양전지 셀 공장이 들어선 울산 2공장에서 개최한 의미가 담긴 말이다.

홍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태양광 산업의 과열 양상이 진정되면서 거품효과가 제거됐다"며 "경기회복을 위한 각국의 그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로 2012년 이후부터는 태양광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2015년 전후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현재 연간 30메가와트(MW)에서 2012년에 330MW, 2015년에 1기가와트(GW)까지 확대, 세계시장의 5%를 점유해 10위 안에 들고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사업목표를 내놨다.

홍 사장은 또한 "2015년까지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태양광 사업관련 제조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폴리실리콘의 경우 "해외 업체 인수를 추진해왔으나 시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유보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3~5년간은 공급초과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위해 필요한 만큼 적기에 폴리실리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석화는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업체 인수 △관련업체와 제휴 △해외업체의 일부 지분 인수 후 협업 등 다양한 방식의 사업 형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사장은 "우선은 태양전지 셀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까지 일괄생산, 태양광 발전소 설비 등 태양광 사업의 전 영역에 이른 효율적인 계열사간 협력 체계를 통해 설비 국산화와 국내 태양광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석화 태양전지 셀 공장 내부

이와 관련해 한화석화는 연간 30MW 규모의 태양전지 셀(결정질 실리콘 방식)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했다. 30MW는 1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된다.


지난해 9월 착공한 이 공장은 올 상반기 미국의 태양전지 장비 전문업체인 스파이어(Spire)사로부터 기술과 장비 등을 일괄 도입한 후 지난 7월부터 시운전을 해왔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가 연간 3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석화 태양전지 셀 공장 내부

한화석화 관계자는 "국내외 모듈업체에서 현재 성능평가 및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증완료 예상시점인 내년부터 판매를 하기 위한 협상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사장은 2015년까지 매출 9조원과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함으로써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글로벌 케미컬 리더 2015(Global Chemical Leader 2015)' 비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화석화는 중국에 폴리염화비닐(PVC) 공장을 건립하고 태국에는 알칼리수용성수지(ASR)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사우디에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수중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을 비롯해 탄소나노튜브, 바이오 의약품, 2차 전지의 소재가 되는 양극재 등의 신사업을 통해서만 2015년에 전체 매출의 20%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사업구조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홍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2015년까지 내수중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유화중심에서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완전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년 사업전망에 대해 홍 사장은 "전체적으로 각국 정부가 부양책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해 암울하게는 보지 않는다"고 낙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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