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2년만의 KS 제패, 나지완 '히어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10.24 18:52

(종합) KS 7차전 승리 '4승3패' 10번째 우승..나지완 9회말 '끝내기 솔로포'

기아 타이거즈가 12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2번째로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렸던 SK 와이번즈의 꿈은 아쉽게 좌절됐다.

기아는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9회말 1사 후 터진 나지완의 끝내기 솔로 홈런포로 SK와이번즈를 6대5로 누르고 4승3패를 기록,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기아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지난 1997년 이후 12년 만이다.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기아는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으며 한국시리즈 '불패신화'도 이어갔다.

3승3패로 벼랑끝에 마주 선 양팀은 이날 국내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최종전답게 보기드문 명승부를 연출했다.

기선은 SK가 먼저 잡았다. SK는 득점없이 맞서던 4회초 거포 박정권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박정권은 5회초에도 1사 만루에서 내야땅볼로 1타점을 보태 SK가 3대0으로 앞서갔다.


기아는 그러나 5회말 2사 후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로 2루에 있던 최희섭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기아는 6회초 SK에 2점을 다시 내줘 5대1로 뒤졌으나 이날의 '히어로' 나지완이 6회말 중월 투런포로 맞받으며 5대3으로 따라붙었다. 기아는 이어진 7회말에도 안치홍의 솔로홈런과 최경환의 3루타에 이른 김원섭의 2루타로 5대5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기아는 승부처인 9회초 SK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말 1사 후 나지완이 SK의 8번째 투수 채병용으로부터 극적인 솔로홈런을 이끌어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양팀은 마지막 승부답게 SK 8명, 기아 6명의 투수 등 모두 14명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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