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올인원·포켓PC '부흥' 이끌까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10.26 07:00

'멀티터치'로 날개단다...'틈새'→'주력' 무게중심 이동할까

↑삼보컴퓨터가 출시한 멀티터치 올인원PC.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7' 출시로 그동안 PC 시장의 변방에 머물던 일체형(올인원) PC, 모바일인터넷단말기(MID)가 넷북에 이은 핵심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윈도7의 새로운 기능인 '멀티터치' 지원기능이 결합되면서 이들 틈새 단말기들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인터페이스가 크게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7의 멀티터치 기능은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모니터 화면에 두 손가락을 대고 오무리거나 접는 동작만으로 이미지와 지도 등을 확대, 축소하거나, 회전할 수 있는 새로운 터치 인터페이스(UI) 다. 마치 애플 아이팟나노(아이폰)과 유사하다.

◇'마우스'로부터 해방된 '올인원 PC'

MS 윈도7 출시로 올인원 PC업계는 그야말로 '물만난 물고기'격이다.

삼보컴퓨터, MSI코리아는 윈도7이 출시된 22일 멀티터치형 올인원 PC신제품을 전략제품으로 선보인데 이어 한국HP도 26일 신제품 대열에 동참할 예정이다.

올인원 PC란 본체와 모니터가 하나로 결합된 제품으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특화된 거실용 PC다.


온가족이 손쉽게 사진, 동영상, 영화 등 멀티미디어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키보드, 마우스 외에도 터치 방식을 기본 지원하지만, 여기에 탑재된 터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실행시키는데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윈도7이 탑재된 멀티터치 올인원 PC는 다르다. 마우스 없이도 손가락만으로 뉴스, 사진을 보거나 파일과 폴더를 찾을 수 있다. 또 손가락 두개로 그림을 자유자재로 늘이고 줄이거나 회전시킬 수도 있다. 굳이 문서작업을 하지않을 경우라면 마우스나 키보드가 없어진 셈이다.


MSI코리아 관계자는 "윈도7과 결합되면서 올인원 PC가 진정한 의미의 거실용 PC로 거듭날 수 있게됐다"며 "올인원 PC시장이 대폭 확대되는 기폭제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MID, '애플 아이팟'과 맞짱 뜰까

일명 '포켓PC'로 불려온 모바일인터넷단말기(MID)도 '윈도7'과 만나 환골탈태를 노리고 있다.

MID는 주로 인터넷 사용이 목적인 5~7인치급 소형 PC로, 올초 틈새 PC시장으로 반짝했으나, 높은 가격대와 불편한 인터페이스에 밀려 현재는 답보상태다.

그러나 멀티터치 기능이 내장된 윈도7과 만나면서 쓰임새가 확 달라졌다.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두손가락을 이용해 손쉽게 길을 찾는다거나 멀티터치를 이용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소형 휴대단말기로 인터넷뱅킹이나 인터넷 프로그램을 실시간 받을 수 있는 '윈도'만의 강점에 '멀터터치'까지 결합되면서 애플 아이팟의 강력한 대항마로 대두될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코원이 오는 12월 출시될 윈도7 기반의 MID로 포켓PC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며, 아이리버도 윈도7 MID 신제품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윈도XP 기반의 MID로 일찌감치 시장에 진출한 유경테크놀로지, 삼보컴퓨터 등 선두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S 윈도7의 멀티터치 기능이 일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인 반면, 기존 1세대 터치방식을 사용했던 MID나 올인원 PC 시장에는 적잖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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