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효성 비리 혐의점 찾아보겠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09.10.23 18:19
김준규 검찰총장이 효성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사실상의 재수사 준비에 착수했다고 민주당 박지원,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김 총장은 23일 오후 4시30분경 박지원 박영선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효성의 해외 부동산과 소유 지분 관계, 비자금과 관련해 혐의점을 찾으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고 두 의원이 전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김 총장은 두 의원과 전화통화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지난 20일 효성그룹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확실히 하라’고 했다”며 “국정감사에서의 답변은 첩보보고서 내용을 수사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지 새로운 사실을 수사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효성의 비자금 조성 경로로 지목되고 있는 로우테크놀러지 수사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를 했지만 탐탁치 않은 점도 있다”고 전제한 뒤 “다시 김천지청에서 수사를 했는데 진술이 많이 바뀌었다. 김천지청에서 종합해서 확실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무부장관이 오는 31일까지 보고한다고 하니 그 때까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 장관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문제가 없거나 공소시효가 지난 것은 수사를 안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철저히 수사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영선 의원은 효성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 이후에 국민들의 의혹이 가장 커져있는 사건”이라며 “이번 기회에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검찰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