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 지방 대학교 물건 등장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9.10.23 14:30

경산시 아시아대학교 부지·건물 등 통째로 경매

↑법원 경매시장에 나온 아시아대학교 전경ⓒ지지옥션
지방의 한 대학교가 법원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지난 21일 경북 경산시 아시아대학교 부지 12만㎡와 강의·연구시설 등 건물 1만2577㎡, 정원수 등이 경매에 부쳐졌으나 유찰됐다고 23일 밝혔다.

대학 부지와 강의실 등 교정 전체가 경매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학은 아시아교육재단 소유로 지난 2003년 개교했으나 재단 비리와 부실 운영으로 수년만에 문을 닫았다.

아시아대학교의 최초감정가는 110억6400만원. 하지만 법원에 신고된 임금채권자가 77명, 가압류권자 등 배당을 신청한 채권자가 50여명에 달하는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다. 이밖에 근로복지공단, 국민건강보험, 한국전력공사 등도 이 학교 부동산에 압류를 신청했다.


이 물건은 첫 경매에서 유찰돼 다음달 20일 감정가보다 30% 낮은 77억4500만원에 2번째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물건의 권리관계가 워낙 복잡한데다 학교 용지와 교육연구시설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에 제한이 많아 투자 가치가 낮다"며 "잇단 유찰로 낙찰가가 계속 낮아지면 배당이 충분히 돌아가지 않아 채권자들에게 손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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