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 순익 4020억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9.10.23 11:38

(상보)신차효과·세제지원 혜택 영향 '내수 증가'

- 누계 매출액 12조 6,882억원, 영업익 7,327억원, 순이익 8,464억원
- 신차 판매 호조·환율 효과·자동차산업 지원책으로 매출 및 손익 개선

기아자동차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신차 판매 호조와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8.7% 증가한 73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에만 3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당기순이익은 402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고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84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0억원)보다 무려 22배 가까이 늘어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공장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급증했고 신차 출시에 따른 차량 판매도 꾸준히 증가했다”며 “원가혁신 노력도 가시화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차량 차량판매는 78만9753대로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했으며 매출액 역시 11.9% 오른 12조6882억원을 기록했다.


판매 호조는 신차효과와 자동차 세제지원 혜택 등으로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26.8%나 늘어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쏘울·포르테·쏘렌토R·모닝 등 신차의 폭발적인 인기가 내수 판매 호조로 연결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자동차시장의 수요 급감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2.2%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6.8% 증가했다.

이같은 영업실적은 재무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기아차의 차입금은 전년말 대비 5710억원 감소했다. 이재록 재경본부장(전무)은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3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법인도 순익분기점을 넘어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9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146.7%이며 올 상반기까지 해외법인은 4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시장점유율 확대도 눈에 띈다. 내수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4.2%포인트 오른 30.1%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도 차량판매가 전년대비 4.6% 증가하는 등 매월 3%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9월 시장점유율이 2%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 전무는 “2.6%인 세계시장점유율이 노력한다면 2.8%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올 4분기 차량 판매목표 44만대를 달성한다면 올해 전체로는 16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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