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출석,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을 받았던 파생상품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협의하거나 묵인 받은 일이 있느냐'는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황 전 회장은 우리은행장 재직 당시인 2005~2007년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1조50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봤다.
황 전 회장은 "내가 은행장에 재직하던 2004년부터 2007년 사이에 CDO와 CDS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상품이었다"며 "내 아이디어로 과감하게 진행한 것이 아니고 집행단계에서 CDO와 CDS로 집행된 것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황 전 회장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검사를 받고 즉시 문책이 행해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당시에는 이것이 문제가 있다는 상황을 저희도 모르고 감독당국도 인식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금융계 관련자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없다"고 답한 뒤 '이와 관련해서 법정싸움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