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증인 때문에…정무위 국감 '삐걱'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9.10.23 10:38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 감사가 시작부터 삐그덕 댔다. 미소금융과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이 국회에 나오지 않은 게 발단이었다.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을 상대로 미소 금융 정책을 공격하려던 야당이 문제를 삼았다. 공격 대상이 사라진 때문이었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순방을 수행한다는 이유로 중요한 증인이 나오지 않았는데 설득력이 없다"며 "별도의 특별 청문회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학용 의원도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은 좋지만 일정을 조정해 23일 오후에라도 출석해 달라고 했는데 나오지 않았다"며 "김승유 회장의 국회 출석을 보장하지 않으면 국정 감사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은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일정은 여야 간사들이 협의해서 정하고 국정감사는 예정대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간 공방은 30여분간 지속됐고 결국 김영선 위원장이 "금융위와 금감원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게 중요한 만큼 회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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