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IPO주관사 선정 돌입...RFP 발송

더벨 김용관 기자 | 2009.10.23 08:44

1조원대 규모 예상...공모가 및 딜 구조가 관건

이 기사는 10월22일(16:2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내년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생명이 상장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건설의 상장 철회로 열기가 가라앉은 IPO 시장이 이번 딜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띌지 관심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최근 IPO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국내외 다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오는 28일, 30일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설명회(PT)를 받은 후 내달 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동양생명 상장에 무려 6곳의 증권사가 주관사로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대한생명 역시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도 공모 물량을 배정하기 때문에 외국계 증권사도 주관사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모규모나 공모방식은 미정이다. 평가 배점도 공개되지 않았다. RFP에도 이같은 내용은 전혀 담기지 않아 입찰에 참여하는 증권사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관건은 공모가(밸류에이션) 산정에 달려있다고 업계에선 파악하고 있다. 한화그룹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딜 구조, 즉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비율, 공모가, 수수료 등을제대로 설계한 증권사가 유력할 전망이다.


증권사 IB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빅딜에 대한 트랙레코드(투자실적)가 있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선정될 것"이라며 "특히 공모가 산정에서 명암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이번 딜이 1조원대의 초대형 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그룹측은 1만5000원이상의 가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예금보험공사 소유 대한생명 지분(3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적어도 1만5000원대의 공모가는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평가하고 있는 대한생명의 주당 가치는 1만원대 미만로 회사측의 기대에 못미친다. 지난해 주당순자산가치(BPS)는 5072원으로, 여기에 고가 논란이 있었던 동양생명 공모 당시 적용한 주가순자산배율(PBR) 2.3배를 곱하더라도 1만1000원대의 가격이 나온다.

앞서 대한생명은 IPO를 위해 그룹내 '기업가치향상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TFT에는 5명의 실무 인원을 비롯 계열사인 한화증권 IPO 팀 인력도 투입됐다. 이들은 이른 시일 내에 대한생명의 기업가치를 올려 예보와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한생명의 최대주주는 한화건설(31.54%), 한화(28.16%), 한화석유화학(7.30%) 등 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그룹이다. 예금보험공사는 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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