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환경부 사무관, 두달넘게 도피중"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0.22 18:31

[국감]강성천 한나라당 의원

환경부 사무관 1명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두 달 넘게 경찰을 피해 도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같은 사실을 장관에게 보고도 되지 않은 채 단순 무단결근으로 처리해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강성천 한나라당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환경부가 사무관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 장관에게 지난 2달간 보고하지 않아 징계절차를 지연시켰다"며 "해당사무관의 2차 병가 신청시 경찰 자진출두 권고는 커녕 단순히 무단결근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제식구 감싸기 식의 안이한 대처로 일관한 관계공무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내리라"며 "향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환경부 공무원 기강확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8월28일 환경부에 공무원 범죄 수사개시를 통보했다. 오 모 사무관이 한강유역환경청에 근무하던 2007년 7월 골프장 건설업체 로부터 수천 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에 따른 것.

하지만 오 모 사무관은 경찰청 통보가 오기 사흘 전인 지난 8월25일 환경부에 13일간의 연가를 신청, 승인을 받았다. 병가 기간이 끝난 지난달 11일에는 재차 병가를 신청했지만 승인받지 못했다. 이후 오 사무관은 지난달 14일부터 무단결근하고 있고 지난달 21일 복귀명령을 받았음에도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이 돼서야 환경부 운영지원과는 감사담당관실에 '무단결근자' 조치를 의뢰했고 이같은 사실은 이병욱 환경부 차관에게 보고됐다. 지난 21일이 돼서야 이만의 장관이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故송재림 SNS엔 "긴 여행 시작"…한달 전 '밝은 미소' 사진 보니
  2. 2 "집들이 온 친구 남편이 성추행"…한밤 홈캠에 찍힌 충격 장면
  3. 3 "중국어 썼다고 감점" 싸늘했던 이 나라…한국 건설사에 일 맡긴 후 '반전'
  4. 4 폭행설 부인한 김병만 "전처, 30억 요구…나 몰래 생명보험 수십개"
  5. 5 송재림, 생전 인터뷰 "내 장례식장에선 샴페인 터트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