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판매량 '사상최대 전망'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10.22 16:23

305만대 예상…글로벌 시장점유율 5.5%

현대자동차가 환율하락에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세계 시장 점유율 5.5%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경기회복세에 따라 4분기에도 판매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글로벌 판매를 최초로 300만대를 돌파한 305만대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도 세계시장 산업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속적 판매증가를 자신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3분기 경영실적이 △판매 41만4890대(내수 17만5543대, 수출 23만9347대) △매출액 8조984억원(내수 4조799억원, 수출 4조185억원) △영업이익 5868억원 △당기순이익 9791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파업으로 정상영업을 하지 못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대수는 32.9%,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461.5%, 당기순이익은 269.8% 각각 늘어난 수치다. 전 분기에 비해선 환율하락으로 영업이익은 10.7% 줄었지만 해외공장의 선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급증해 당기순이익은 20.6%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판매 113만 4368대(내수 49만182대, 수출 64만4186대) △매출액 22조 2103 원(내수 11조1397억원, 수출 11조706억원) △영업이익 1조3978억원 △당기순이익 2조1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공장 생산 판매분을 포함하면 3분기까지 전 세계 시장에 220여만 대를 팔았다.

정태환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4분기 83만대(국내생산 45만대, 해외생산 38만6000대)를 더 팔아 올해 글로벌 시장 305만대 판매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279만대(도매기준)를 팔았으며 아직 판매량 300만대를 넘은 적이 없다.


정 부사장은 내년 경기전망에 대해선 "각국 정부의 지원정책 종료에도 경기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보다 내수시장은 5% 증가하고 세계 산업수요도 5% 가량 늘어난 6000만대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010년 미국시장은 올해보다 17% 늘어난 1130만대, 중국과 인도시장도 각각 10% 이상 늘어난 800만대(승용기준)와 140만대로 예상했다. 올해 산업수요가 절반가량 떨어진 러시아시장도 내년에는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정 부사장은 "환율 1100원을 바탕으로 경영계획을 짜고 있다"며 "환율이 떨어지고 유가, 금리 등이 불안해지더라도 새로 출시된 신형 쏘나타와 투싼ix가 판매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신형 쏘나타는 내년 3월 미국시장에 출시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18개 플랫폼(차량의 기본 뼈대)은 2013년 초 6개로 줄여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혁신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정 부사장은 "2013년 소형차 플랫폼으로만 20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의 한국진출에 대해서 박동욱 현대차 재무관리실장은 "경쟁모델인 쏘나타의 상품성에 충분히 자신이 있고 내년 출시될 2.4리터 모델도 가격이 20% 이상 경쟁력이 있다"며 "특히 국내 서비스의 신속성과 부품 가격 등도 토요타와 비교할 수 없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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