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2일 발표한 '한국경제의 바람직한 출구전략'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인상은 시기상조"라며 "내년에도 현재의 빠른 회복기조가 이어질 경우 상반기중에 인상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경제성장률이 3.8%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6개월 이상 웃돌아야 기준금리 인상을 점쳐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1.4%로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돌 거라는 전망도 근거로 제시했다.
지금의 경제회복은 기존의 확장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에 따른 것인 만큼 민간에서의 회복원동력은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유 수석연구원은 "재정지출 확대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1.5% 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지금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주택값이 급등하면 금리인상 시점이 빨라지거나 인상폭이 확대될 순 있지만 정부의 규제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약화하고 있어 현시점에선 우려한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