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해외지사 비효율.."재편해야"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09.10.21 13:48

인건비 비중 매년 높아지고 7개 지사 평가 매년 하락..지역 편중도 심해

한국관광공사가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 유입)' 관광객의 유치를 목적으로 설립한 27개 해외지사의 운영이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지사의 인건비 등 운영비 예산은 해마다 늘어나는 반면, 지사 설치의 본질인 사업비의 예산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7개 지사의 최근 3년간 평가실적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으며 A등급을 받지 못한 지사도 9개에 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진성호의원(한나라당)은 21일 "200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관광공사 해외지사의 예산 가운데 운영비 비중이 2007년 60.9%에서 2008년 64.1%, 올해 66.6%로 해마다 증가했다"며 "그러나 사업비 예산비중은 해마다 계속 감소하고 있어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 및 관광객 유치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200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관광공사 해외지사의 예산은 총 572여 억원이 집행됐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3년간 해외지사에 대한 공사 내부 평가를 살펴보면 7개의 지사가 평가실적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으며, A등급을 받지 못한 지사가 9개에 이르고 있어 실적에 따른 해외지사의 재편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 의원은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전체 관광공사의 27개 전체 지사 중 일본과 중국에만 12개의 지사가 설치되어 있는 반면, 두바이 지사의 경우 중동 28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등 33개국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주 LA지사의 경우 미국 서부 13개주와 중미 7개국, 남미 13개국을 관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일본 및 중국 등 인근 국가의 해외지사는 그 숫자를 줄이고, 두바이?미주 LA지사 등 광활한 지역과 국가를 책임지는 지사의 경우는 숫자를 보강하는 등 해외지사의 재정비가 시급하다”며 “대한민국 관광이 아시아 관광객 위주를 넘어서 유럽·아프리카·중동, 남미 등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아가기 위해서는 해외지사의 전략적 재편을 통한 현지 마케팅 거점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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