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1명 유치한 게 우수여행상품?"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0.21 11:37

[국감]한선교 한나라당 의원

우수 국내여행 상품으로 선정된 여행상품이라도 그냥 믿어서는 안 된다. 모집된 관광객 수가 114배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21일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에서 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관광공사가 선정한 우수 국내여행 상품인 A여행사의 '섬진강 매화축제와 구레 산수유마을'은 2403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역시 우수 국내여행 상품으로 지정된 S여행사의 '함평나비와 임자도 튤립 꽃잔치'는 고작 21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A여행사 상품에 비해 114분의 1에도 못미치는 실적이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졌다. I여행사의 '통일안보체험' 상품은 3180명의 관광객을 유치, L여행사의 '아 대한민국 - 강원도권' 상품의 관광객 유치실적(30명)의 106배의 실적을 올렸다.

한 의원에 따르면 우수 국내여행 상품은 2008년 14개 여행사 42개 상품에서 올해 20개 여행사 77개 상품으로 늘어났다. 관련 지원액도 지난해 2억9960만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다소 늘었다.


한 의원은 "관광공사가 여행사들의 공모를 받아 선정한 우수국내여행상품이 이렇게 많은 관광객수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좀 더 신중한 기준과 방침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관광공사의 이름을 걸고 홍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정된 우수상품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여행객 유치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A여행사의 '섬진강·구레' 상품을 비롯해 A여행사의 '동해 해안선 열차와 무릉계곡 피서 및 천곡동굴여행', A여행사의 '꽃으로 물든 바다 - 2009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A여행사의 '지리산 바래봉 철쭉꽃 및 남원 광한루', T여행사의 '섬진강 청매실농원 매화꽃과 구레 산수유 마을' 등 4개 상품이 올해 우수 국내여행상품 중 관광객 유치실적이 가장 높은 5개 상품으로 꼽혔다.

반면 S여행사의 함평나비 등 상품을 비롯해 D여행사의 '행복충만 - 자연기행 지리산 둘레길 체험', S여행사의 '청풍명월 제천 벚꽃 여행과 약초체험', H여행사의 '복사꽃 향기가 함께 하는 영덕 별미 기차여행', T여행사 '영화 워낭소리 촬영지 경북 봉화' 등 5개 상품은 관광객 유치실적이 가장 저조한 5개 상품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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