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투자개발은행은 앞으로 5000만 달러 한도에서 베트남 업체들에게 한국으로부터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는데 필요한 금융을 제공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베트남의 수입자들이 한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금융 여건이 개선됐다"며 "국내 기업의 대 베트남 수출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은 투자와 무역금융 등 종합 금융 업무를 취급하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국영 상업은행이다.
앞서 김 행장은 지난 20일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를 만나 양국 경협관계의 발전적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응웬 떤 중 총리는 "최근 10여 년간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도로건설 등의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통한 수출입은행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김 행장은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적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수출입은행의 수출 및 해외투자금융 등을 활용해 민간부문의 협력사업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개발도상국의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지원하면서 이들 국가와 경제교류를 늘리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정책기금이다. 수출입은행은 현재 베트남에 총 30개 사업, 8억3400만 달러를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김 행장은 22일 '호치민-쭝릉 고속도로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사업'을 비롯해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개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46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베트남 정부와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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