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순위 제각각인 이유, 해명 들어보니..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09.10.21 10:14
↑지난 19일 개통한 인천대교. 인천대교의 순위를 놓고 국토부와 시행사인 인천대교㈜의 의견이 엇갈렸다. ⓒ국토해양부

지난 19일 개통한 우리나라 최장 교량 인천대교의 길이를 두고 '세계 5위'부터 '세계 7위'까지 국토해양부와 시행사의 설명이 엇갈린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기준과 지난 통계자료에 기준해 설명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21일 인천대교 건설 시행사 인천대교㈜ 관계자는 "착공 당시 자료에 근거해 인천대교에 대해 설명하다보니 국토부와 의견 차가 있었다"며 "자료를 바로 업데이트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확인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2005년 공사가 시작될 때 기준으로 인천대교는 총연장 기준 세계 6위의 다리가 된다. 이후 룬양대교가 개통하면서 순위가 밀렸다는 설명이다.

인천대교㈜는 "총 길이로 보면 순위가 더 뒤로 밀린다. 그러나 (강, 호수, 늪지 등을 제외한) 해상 교량들만 비교해 보면 인천대교는 세계 4위"라며 "기준에 따라 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국토부와 논의해서 하나로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21일 "어느 나라는 막 착공한 다리를 완공한 것처럼 발표하기도 한다"며 "통계 상 허수를 제외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천대교가 주목 받는 것은 총연장보다는 주경간(다리를 지탱하는 기둥과 기둥 사이) 길이"라고 말했다. 다리 전체의 길이를 길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교각 없이 주탑에서 비스듬히 친 케이블을 다리 상판에 연결해 지지하는 사장교는 주경간을 길게 할수록 상당한 기술력이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아직 개통하지 않은 홍콩의 스톤커터 대교(주경간 1018m)가 순위에 들어간 이유도 설명했다. 관계자는 "스톤커터 대교는 아직 개통하진 않았지만 주경간 부분은 완성이 됐다"며 "기술력을 비교하고자 매긴 순위이기 때문에 스톤커터 대교도 넣었다"고 해명했다.

인천대교는 지난 2005년 7월 착공해 공사기간 52개월, 총 사업비 2조4566억원이 투입돼 완공됐다. 총길이 21.4km, 교량부문 18.4km에 주경간 길이 800m의 사장교다.
또 진도 7의 강진과 초속 72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100년 이상의 수명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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