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환자 급증, 하루평균 1573명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10.20 15:04

지난주 1만명 넘어… 현재 총 17명 중환자실 입원중

-하루 평균 환자수 전주 비해 72.7% 증가
-중환자·집단발병·항바이러스제 처방 급증
-추석 연휴 여파에 날씨 추워진 탓


ⓒ머니투데이DB
지난주(12일~18일) 하루에 평균 1573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72.7% 증가한 수치로 학교에서의 집단 환자 발생도 급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20일 발표한 '주간 신종플루 발생 동향'에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하루 평균 157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에 비해 무려 72.7% 급증, 지난 한주 동안 1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대책본부는 당초 추석 이후 신종플루가 주춤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며 환자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현재 이들 가운데 17명이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중이고 일반 병실에도 503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 등에서의 집단 발생 건수는 전주보다 2.5배 증가한 35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346건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발생, 학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항바이러스제 처방도 전주 하루 평균 1950건에서 지난주 하루 평균 3492건으로 증가해 전반적인 환자 발생이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지금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0명으로, 10월 들어 사망사례가 늘고 있다고 대책본부는 전했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환자 진료체계 강화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환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각종 시스템이 이상없이 가동될지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오는 22일에는 교과부와 회의를 열어 학교에서의 신종플루 감시체계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기침, 발열 등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은 지난주(4~10일) 외래환자 1000명 당 5.69명으로 전주에 비해 21.6% 급감했다.

최 국장은 "외국의 사례를 보면 ILI는 지그재그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뿐 아니라 북반구 나라들에서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가 재단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할지에 대해서는 "(재난단계는)정부 정책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으로 확산세와 함께 질병의 중증도와 치명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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