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공식 출범, "대량 판매보다 이미지"

박종진 기자 | 2009.10.20 14:23

대중적 4개 모델로 한국시장 공략 개시..."고객만족과 사회공헌에 집중"

토요타가 마침내 한국시장에 공식 출범했다. 대중적인 4개 차종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대량 판매는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당장 판매확대보다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에 주력해 신중한 접근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토요타는 2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이날부터 토요타 브랜드를 공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판매 모델은 총 4가지로 북미시장 판매 1위 등 월드 베스트 셀링 모델인 ‘캠리’의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라브포’(RAV4) 및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프리우스’ 등이다.
ⓒ유동일 기자

토요타의 대표적 패밀리 세단인 캠리는 2.5리터 가솔린 모델과 리터당 19.7km의 1등급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델을 내놨다.

1997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 모델 프리우스는 올해 나온 3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1.8리터 엔진과 함께 29.2km/ℓ의 국내 최고 연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80g/km)를 내세워 친환경성을 강조한다.

RAV4는 뛰어난 온로드와 오프로드 기능, 세련된 외관, 넓은 적재 공간 등을 장점으로 삼는다.


특히 판매 가격이 부가세를 포함, 캠리 3490만원, 캠리 하이브리드 4590만원, 프리우스 3790만원, RAV4 이륜구동 3210만원, 사륜구동 3490만원 등으로 국산차 고객들까지 공략할 수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이날 당분간 판매를 늘릴 계획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을 위해 방한한 후노 유키토시 토요타 부사장은 "한국 수입차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수입차' 시장에 판매하는 것으로 하나하나 고객들의 만족에 초점을 맞출 뿐 대량판매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치기라 타이조 한국토요타 사장도 "올해는 월 500대, 내년에는 월 700대 수준을 판매할 것"이라며 "수입차 고객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판매와 서비스, 지역사회 공헌 등이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판매를 갑자기 늘릴 수 없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이날 한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후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토요타 교통안전 학교'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 딜러는 서울 3곳 (강남, 서초, 용산)과 경기 분당, 부산 등 총 5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대전과 광주에 전시장을 신규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후노 부사장은 토요타의 경영상황과 관련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올해는 적자가 확실하지만 내년에는 흑자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과 함께 북미 시장 판매 회복 등 2가지 성장엔진을 기본 바탕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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