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공모가 우려...IPO 철회

더벨 김용관 기자 | 2009.10.20 14:10

IPO 시장 영향 클 듯

이 기사는 10월20일(14:0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포스코건설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철회했다. 수요예측 결과 기대했던 공모가가 나오지 않자 상장 시기를 연기한 것이다.

최근 진로와 한국전력기술의 수요예측 재실시, SKC&C의 공모 규모 대폭 축소 등과 맞물려 IPO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대주주인 포스코와 주관사인 대우증권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IPO 일정을 철회했다. 공모희망가격으로 10만~12만원으로 제시됐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가 보유 중인 지분 중 473만주(52.63%)를 구주 매출하는 동시에 신주 모집 425만7000주(47.37%)를 병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관투자자 물량의 34%는 해외 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이었다.

기대했던 대로 공모가가 결정되면 공모규모는 최소 9000억~최대 1조7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구주 매출에 나선 포스코는 4700억~5600억원대의 막대한 상장 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업계에선 포스코건설의 상장 철회에 대해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규모가 크긴 했지만 공모가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실적 등을 감안할 때 공모가격이 적당한 것으로 판단돼 상장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였다"며 "하지만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를 꺼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진로와 SKC&C의 공모가 대폭 할인에 이어 1조원짜리 초대형 딜이 철회되면서 IPO 업계도 놀라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SKC&C나 진로의 사례처럼 공모가격을 크게 할인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당초 예상했던 공모가와 괴리가 생기면서 공모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상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향후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의 최대주주는 89.53%(2728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이밖에 우리사주(6.04%), 포항공대(2.36%)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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