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연내 에너지 수출국 가능"-한 前총리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0.20 06:42
한승수 전총리는 올해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통해 처음으로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유엔총회 의장자격으로 유엔 총회의장 협의회 연례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한 전총리는 19일(현지시간) 현지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 전총리는 이날 터키, 아랍 에미레이트, 요르단 등이 한국의 원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연내에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 전총리는 녹색성장위원장을 맡았던 총리 재직당시 2012년까지 미자립 원전 기술의 국산화를 완료하고 최초로 원전 플랜트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한 전총리는 지난 한해동안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를 수입하는데 1400억달러를 썼다고 소개했다. "4000억달러를 수출하는 국가가 3분의1을 에너지 수입에 사용해서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도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는 수십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원자력 에너지밖에 대안이 없다는게 한 전총리의 설명이다.


한 전총리는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최소 300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원전 건설기술은 대부분 국산화 돼 있고, 건설 기간도 불과 58개월로 미국 일본에 비해 월등히 경쟁력이 있으며 48개월까지도 단축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1년반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한 전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당시 "에너지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던 점을 소개하며 재임중 '녹생성장'의 틀을 갖춰놓고 퇴임한데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돌이켰다.

한편 한 전총리는 재임중 역대 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158개 시군을 모두 돌아본 기록을 세웠다.
"직접 돌아다녀보니 사회간접자본이 과투자된 곳과 소외된 곳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소개한 그는 이대통령에게도 과투자지역에는 앞으로 투자를 하지 말것을 직접 조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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