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동부메탈 매각, 방식은 자유"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10.19 15:35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인수에 사실상 동의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19일 사재출연으로 동부메탈 지분 50%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산업은행은 "동부메탈 매각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든지 상관없다"며 사실상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을 제대로 추진하는 게 중요하지 매각 방식은 별 문제 없다"며 "기본적으로 동부 측이 밝힌 (동부메탈) 인수 입장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부하이텍은 그동안 4200억∼4300억 원의 돈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연말까지 9000억 원을 만들어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2007년 말 산업은행 등 대주단에 빌린 1조2000억 원의 신디케이트론 만기를 2012년까지 5년 연장하는 대신 올해 말까지 9000억 원의 자구책을 마련키로 약정을 체결했다.


동부하이텍은 이를 위해 부동산과 주식 등을 매각하는 한편 동부메탈을 산은 구조조정 펀드(PEF)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양측은 가격문제로 매각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산은은 3500억 원을, 동부 측은 최소 7000억 원을 주장했다.

결국 김 회장이 직접 나서 동부메탈 지분 50%를 인수키로 한 것이다. 이로써 동부하이텍은 그동안 마련한 4000억 원에 김 회장 사재 3500억 원을 합쳐 7500억 원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동부는 올 연말까지 자구계획을 통해 9000억 원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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