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동부하이텍 살리기 직접 나섰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9.10.19 14:15

(상보)사재 3500억 투입..농업-유화 부동산 매각 통한 1조 5000억 조달

김준기 동부 그룹 회장(사진)이 동부하이텍 살리기에 직접 나섰다.

김 회장은 사재 3500억원으로 동부메탈 지분 50%를 인수해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동부하이텍의 유동성 문제가 동부그룹 전체에 퍼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오너의 의지로 풀이된다.

19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는 특단의 구조조정 방안으로 김준기 회장이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사재 3500억원을 출연해 동부메탈의 지분 5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의 재무구조개선에 기여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을 의미한다고 동부측은 밝혔다.

김 회장의 과감한 결단에 힘입어 동부하이텍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동부메탈의 잔여지분에 대해 적절하고 빠른 시일 안에 상장을 추진하고, 농업부문을 분사, 매각할 예정이다.

또 유화부문과 동부하이텍의 부동산을 매각해 1조 5000억원을 조달해, 현재 1조9000억원에 이르는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의 차입금을 빠른 시일 안에 4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는 게 동부가 내놓은 특단의 구조조정 방안이다.

동부그룹은 "현재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들이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는 그룹이라는 점을 이번 기회에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동부는 금융분야의 경우,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동부화재를 비롯하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동부자산운용, 동부캐피탈 등 6개의 금융계열사가 국내 금융업계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분야에서는 동부건설, 동부익스프레스 등이 지난해의 극심한 시장침체상황 하에서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분야의 경우, 지난해 동부메탈이 2000억원 그리고 동부하이텍 농업부문이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동부제철은 올해 9월 한 달에만 368억원의 경상이익을 실현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일시적 실적둔화에서 벗어나 확고한 흑자기반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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