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정희 유품·선물, 박물관 전시된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0.18 12:00
↑1972년 김일성 주석이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통해 전달한 금강산 선녀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받은 선물과 고인이 쓰던 유품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행정안전부는 20~29일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선물과 유품으로 만나는 박정희'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79년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박근혜 국회의원 등 유가족이 1984년에 국가에 기증한 물품 487점 중 약 200점이 30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박 전 대통령의 선물과 유품은 도입부, 선물관, 유품관, 영상관 등 총 4개 부분으로 나눠 전시된다.

전시되는 선물 중에는 미국 닉슨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아폴로 11호 월석(月石)과 미국 존슨 대통령이 선물한 말 안정과 백마상, 대만 장제스 총통이 증정한 석사자상, 태국 타놈 수상이 선물한 상아로 만든 승전고, 호주 홀트 수상이 선물한 진주장식함 등 문화적·예술적·역사적 가치가 높은 선물들이 많다.


또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증정한 금강산 선녀도와 이와 함께 동봉된 김일성의 명함, 청자목문(靑磁牧文) 항아리,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당시 미8군 사령관(리처드 스틸웰)이 보낸 현장의 미루나무 토막패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물건들도 있다.

↑진공 유리속 월석 4조각,
달까지 갔다온 태극기
유품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책상과 결재용 받침대, 대형 지구의 뿐 아니라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글귀가 적힌 친필휘호, 육영수 여사가 사용한 소파가 전시된다.

행안부는 "전시회 현장에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을 기증할 수 있도록 대통령기록물 기증접수 창구도 설치돼 운영될 예정"이라며 "19일 박대통령 관련 단체·인사 등을 대상으로 개막식을 먼저 개최하고, 다음날인 20일부터 무료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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