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서민돕는 은행]우리銀 '영세민 대출금리 1%p↓'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10.19 15:33

편집자주 | 지난 1년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시중은행장들은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보냈다. 가깝게는 경기 산업공업단지부터 멀게는 제주도까지, 거래업체뿐 아니라 영세자영업자가 밀집한 재래시장 곳곳까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두루 누볐다. '현장밀착경영'을 통해 중소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위기극복 방법을 함께 모색해 '상생'하려는 전략이다. 정부가 서민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자 시중은행장도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미소금융재단'을 세워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도 출시, 다방면에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사진 가운데)은 지속적으로 서민금융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현장의 건의사항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긴다.

특히 서민대출상품인 '이웃사랑대출'은 서민과 만남이 인연이 돼 출시됐다. 이 행장은 지난 1월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민과 영세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출상품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 상품을 출시했다.

당시 금리는 연 8.1~13.53% 수준으로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행장은 그러나 취임 1주년을 맞아 6월말 광장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전히 어렵다는 시장상인들의 말을 듣고 금리를 1%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조정 후 금리는 7.44~13.44%로 금융권 최저 수준이었다. 그 결과 '우리 이웃사랑대출'의 판매실적은 눈에 띄게 늘었다. 조정 전까지 100억원 아래에 머물러 있던 월증가액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 9월 295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광장시장을 찾아 현금수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출수납업무를 체험하고 시장상인들과 함께 해장국을 먹으며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이 행장은 지난 6월26일 반월·시화공단 지역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60여명을 초청해 경영상 애로사항을 듣는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후에는 반월공단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우진공업을 방문,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은행은 반월공단 중소기업금융센터 개설을 결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다"며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서민과 중소기업을 도우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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