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수도권 대동맥' 될까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 2009.10.16 19:44
< 앵커멘트 >
인천대교가 4년 4개월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다음 주에 개통합니다. 초기 개통요금은 55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어서 어느 정도 통행량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총 공사비 2조 4천억 원에, 투입된 연인원만 2백만 명.

인천대교가 4년간의 대역사를 마치고 마침내 선보였습니다.

오늘 개통식을 가진 인천대교는 오는 19일 0시부터 일반 차량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 길이 21.4km, 국내에선 가장 긴 인천대교는 영종도와 수도권 남부를 직접 연결합니다.

정부는 이번 개통으로 연간 물류비 절감 효과만 4천8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제2경인고속도로는 물론, 내년 개통 예정인 제3경인고속도로와도 연결돼 수도권의 대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 남부권에서 오는 길이 40분 단축되고, 특히 송도신도시에선 인천공항까지 15분 만에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상수 / 인천시장
"앞으로 특히 송도지역의 기업유치, 또 많은 국제적인 행사, 혹은 관광객을 유치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또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천대교 건설엔 영국 에이맥 등 민간 기업이 8천2백억 원을 투자해 앞으로 30년 동안 운영을 맡습니다.

수익률이 낮을 경우 정부가 부족분을 채워줘야 하는 만큼 수익성이 관건입니다.

따라서 초기 개통 요금도 승용차 기준 5천5백 원으로 비싼 편입니다.

12km 구간에만 민자가 투입된 점을 감안하면, km 당 통행료는 역시 '고가 통행료 논란'을 일으켰던 인천공항고속도로의 두 배에 이릅니다.

통행료가 비싸더라도 하루 통행량 3만 5천대를 채우지 못하면 역시 수익성을 맞출 수 없습니다.

결국 송도와 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장 여부에, 인천대교가 수도권 대동맥이 될 지, 아니면 혈세 먹는 블랙홀이 될 지가 달려 있는 상황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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