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장 "기업지원 위해 증자필요"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9.10.16 16:13

김동수 행장, 프랑스 선사 11월중 구조조정 계획 마련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이 16일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았고 해외원전과 플랜트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자 필요성을 묻는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연말 8.68%까지 하락했으나, 정부가 올 상반기까지 현물 1조500억 원, 현금 5500억 원 등 총 1조7000억 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BIS비율이 현재 10.4%로 회복됐다.

이는 세계적인 기준에는 부합하나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평균인 12.5%에는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국제 물류량 감소로 조선·해운사들의 업황이 악화한 것도 관련 여신이 많은 수출입은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은 "수출입은행의 고정여신비율은 2007년 0.14%였으나, 지난해 0.25%로 상승한데 이어 현재는 0.47%까지 높아졌다"며 BIS비율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의원들은 김 행장에게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프랑스 선사 CMA CGM에 대한 대책도 물었다. 국내 조선사들은 CMA CGM에 선박을 납품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수출입은행은 기업들에게 총 5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은 "해운업황이 악화하자 중고선박은 절반 가격에 내놔도 매각이 어렵다고 알고 있다"며 "CMA CGM 관련한 대책이 있는지, 그리고 관련 업체들과 협의가 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김 행장은 "관련 여신 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채권단과 매주 2번씩 협의를 하고 있다"며 "11월 중 종합 구조조정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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