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與대표 만났다… 세종시 대책 논의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9.10.16 09:49
정운찬 국무총리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등 여권 수뇌부와 회동을 갖고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주호영 특임장관 등 여권수뇌부와 회동을 갖고 세종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수정안을 국회에 넘기겠다는 뜻을 전했고, 정 대표와 안 원내대표는 정부안이 나오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여당은 정 총리와 여당 지도부의 회동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회동의 성격에 대해서는 관례적인 자리였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은 16일 "지난 11일 저녁 총리 공관에서 한나라당 대표 등이 참석한 만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정 총리의 취임 및 공관 입주를 축하하기 위한 관례적인 자리로 세종시 등 특정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공식적인 모임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는 국정 운영의 전반적인 수준에서 거론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수준에서 토의가 이뤄진 바는 없었다"며 "신중히 다뤄야 한다는 정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 총리 취임을 축하하고 밥을 먹는 도중에 세종시 문제가 나왔다"며 "정몽준 대표와 저는 세종시에 관해서는 한나라당의 당론을 총리에게 확인시켜주면서 신중을 기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서로 덕담을 나누고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며 "그 이상은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8일 재보선 이후 국무총리실 산하에 세종시 문제를 전담할 자문기구를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 앞으로 총리실이 중심이 돼 다양한 경로의 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통해 안을 마련, 국회와 정부내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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