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3Q 영업익 9040억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10.15 17:23

(종합) "LCD 공급과잉, 골 깊지 않을 것"

LG디스플레이가 사상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수요증가로 인한 출하량 확대와 패널 가격상승에 마케팅 등 내부 역량강화도 한몫을 했다.

4분기 이후 공급과잉이 나타나면서 패널 가격이 단계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예년보다는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744억 원, 영업이익 9040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기록한 사상 최대 4조8905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기록한 사상 최대치 8890억 원을 넘어선 실적이다.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 9000억 원 안팎에도 부합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55% 각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15%, 전년 동기 대비 256% 급증했다.

매출 확대는 북미·유럽 시장의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 증가와 중국, 일본의 가전제품 소비촉진 제도 실시로 TV용 패널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원동력이 됐다. 8세대 신규라인(3월 양산)과 6세대 추가라인(4월 양산)이 적기에 가동돼 수요 급증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시장수요 증가로 LCD 평균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생산, 제품 품질, 마케팅 및 영업 등 전 부분에 걸친 내부 역량강화도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기여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시장수요 증가와 이로 인한 가격상승 등 외부요인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고객 지향적 마케팅 활동과 신규라인의 신속한 풀가동 돌입 등 내부역량 강화에 힘입어 분기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3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분기 사상최대 566만㎡를 기록했고,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5%, 모니터용 패널이 22%, 노트북PC용 패널이 19%,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이 4%를 차지했다.

지난 3분기 평균 가동률은 풀가동 수준을 유지했으며, 완제품 재고일수는 2주 이하에 머물렀다. 3분기 ㎡당 평균 판가(ASP/㎡)는 전분기 대비 12% 상승한 833달러를 기록했으며, ㎡당 매출 원가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실적 발표 후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다시 LCD 산업이 공급 초과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재고를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등 지난해 4분기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며 "이번 공급과잉은 골이 예년에 비해 깊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분기 단가 상승(평균 12% 상승)보다는 4분기 단가 하락이 더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한 과잉 투자 지적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사장은 "중국 LCD 공장 건설 얘기가 나오는 업체들이 모두 공장을 짓는다고 하면 전세계 생산 능력이 10~14% 정도 늘어난다"며 "연평균 LCD 수요가 10~15%는 증가하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공급 증가가 과잉 이슈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시기동안 이뤄지는 업계 투자가 대부분 최대시장이 될 중국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플러스알파 개념의 추가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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