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논문, "삼성 LCD 잔상 제거기술 LG에 앞서"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9.10.15 08:59

캘리포니아대 응옌 교수와 챈 박사 논문서 밝혀

삼성전자LG전자가 최근 액정화면(LCD) TV 잔상을 제거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미국 한 유력 논문에서 삼성전자의 잔상 제거 기술이 LG전자보다 우월하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전기컴퓨터공학부 트롱 응옌 교수와 스탠리 챈 박사는 LCD TV에서 초당 240개 정지영상을 구현한 240헤르츠(㎐) 기술을 비교하는 논문(Comparison of the 240㎐ LCD TVs)에서 "120㎐ 기술에 백라이트스캐닝을 더해 만든 240㎐ 기술은 MEMC 방식에 비해 한참 뒤졌고, 240㎐로 봐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최근 LCD TV 기술은 자동차경주나 시뮬레이션게임 등 빠른 동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잔상을 제거하는 것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LCD TV는 기존 초당 60개 정지영상(60㎐)을 다뤄 잔상이 남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 120㎐와 240㎐ 기술로 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내세운 240㎐ 기술(MEMC)은 초당 60개로 전송되는 영상(60㎐)들 각각에 가상의 영상을 만들어 3개씩을 만들어 끼워 넣음으로써 240개 영상을 구현했다.

반면 LG전자 '트루모션임펄시브'는 60개의 화면을 MEMC 방식으로 120개로 늘리고 그 사이에 블랙화면(BLU를 끄는 방식)을 넣어 240개 영상(240Hz)을 구현한 방식이다.


트롱 응옌 교수팀은 "MEMC 방식이 비용은 더 들지만, 순간 해상도를 4배 증가시키고 잔상 제거 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음향·신호처리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 대회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ICASSP 2010'에서 발표하고 관련 학술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240㎐ LCD TV 구현 기술과 관련, 미국 유력 논문에서 삼성전자 손을 들어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에 240㎐ 구현 기술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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