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0015… 1년만에 1만 회복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0.15 05:43

[뉴욕마감]J.P모간-인텔, 실적 쌍두마차 견인

다우지수가 1만선을 돌파한 채 장을 마쳤다.

금융 실물 부문 대표 기업인 인텔, JP모간체이스의 실적 호전이 1년만에 다우 지수를 다섯자리로 회복시켰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44.80포인트(1.47%) 오른 10,015.86으로 마감했다. 마감지수가 1만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3일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는 18.83포인트(1.75%) 올라선 1092.02를 기록했다. S&P500 역시 지난해 10월이후 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32.34포인트(1.51%) 뛴 2172.23으로 장을 마쳤다.

어제 장마감후와 오늘 개장전 각각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J.P모간이 모두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개장초부터 상승세를 보인 다우지수는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날 오후 1시20분께 1만선을 돌파했다.
차익매물로 9990선까지 소폭 밀린뒤 잠시 1만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추가상승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의 추종매수가 이어지며 10,027.65까지 내달았다.

마감직전 소폭 밀리긴 했지만 차익매물 우려를 딛고 1만선을 지탱하는데 성공했다.

◇금융- IT, 지수 견인

S&P 500 업종지수 가운데 금융업종이 3.3% 상승, 상승폭이 가장 컸다.
JP모간은 이날 개장에 앞서 3분기 35억9000만달러(주당 82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3.29% 상승 했다.
J.P모간의 실적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JP모간의 3분기 순익이 주당 51센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JP모간은 5억2700만달러(주당 9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투자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은행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투자은행 부문은 지난 분기 채권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50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전년 동기 채권 관련 수입은 36억달러에 그쳤다.

내일(15일) 실적을 발표하는 씨티와 골드만도 각각 3.1%씩 올랐고 16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미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4% 급등했다.


대표적인 기술업종주인 세계 최대 컴퓨터칩 생산업체 인텔이 전일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7% 상승, 기술주의 동반 상승세를 불렀다.

◇소매 강세, 에너지 상승도 지수에 플러스

소매지표가 예상을 웃돈 데 따라 메이시스 등 소매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상무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1.5% 감소했다. 전월의 증가세를 지켜내진 못했지만 감소폭은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이 예상한 2.1%는 밑돌았다.

전월 2.2% 증가했던 소매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는 중고차 보상프로그램의 종료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약세 속에 국제 유가와 주요 금속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엑손모빌 셰브론, 알코아 등 상품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 유가도 1년만에 75불 돌파, 달러는 14개월래 최저

다우지수 1만 돌파와 '제로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달러화가 14개월만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오후 3시3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65센트(0.43%)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91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32%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33엔(0.37%)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89.37엔에 거래됐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9% 떨어진 75.53에 머물러 1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레드릭 미시킨 전 연준 이사가 이날 CNBC방송에 출연, 연준이 상당기간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점도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다우지수가 1년만에 1만선을 넘어선 것과 때맞춰 국제유가도 1년만에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섰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3달러(1.4%) 상승한 75.18달러로 마감했다. 최근월물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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