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업지역, 지역거점으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 2009.10.14 19:06
< 앵커멘트 >
서울 문래동과 성수동 등 준공업지역이 주거와 문화 시설이 어우러진 지역 거점으로 개발됩니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올려 개발을 촉진할 계획입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구로구의 준공업 지역입니다. 한때 지역 경제의 거점이었지만, 최근 제조업이 쇠퇴하며 노후화됐습니다.

[인터뷰]유만호 / 한국철강
"못해도 3,40년은 됐다고 봐야죠. 법원 근방 있잖아요. 그 쪽 빼놓곤 다 떠났어요."

서울의 준공업지역은 모두 2백77만m².

앞으론 이들 지역이 산업과 주거, 문화의 중심으로 탈바꿈됩니다.

서울시는 준공업 지역을 지역 특성에 맞춰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주요 역세권과 맞닿은 곳은 지역거점으로 육성됩니다. 이를 위해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4백%로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늘어나는 용적률의 일부는 전시ㆍ컨벤션, 숙박 시설로 조성되고, 장기 임대형 공장으로 기부채납됩니다.


[인터뷰]송득범 /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공공에서 산업시프트에 산업부지를 확보해서 영세 제조업체를 입주시키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요."

"또 주거와 산업시설이 함께 혼재돼 있는 준공업지역은 용적률이 기존 2백50%에서 3백%로 상향되고, 늘어나는 용적률 50%포인트의 절반은 장기전세주택으로 조성됩니다."

서울시는 우선 문래동과 성수동 등 4곳을 '우선정비대상구역'으로 지정해, 내년부턴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땅값 불안입니다.

용적률이 4백%까지 상향되면, 기부채납 등을 감안해도 인근 정비구역보다 15%P 이상 용적률 상승 효과가 있어 투자 가치가 높아집니다.

금융 위기 이후 3.3m²당 2천만 원 아래로 떨어졌던 문래동 땅값은 최근 개발 기대감에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인터뷰]박재율 / 문래동 베스트공인 대표
"매물이 잘 안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에 42평짜리 공장 하나가 평당 2천2백만 원, 약 9억 원 가까이에 매물이 하나 나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땅값이 불안 조짐을 보일 경우, 660m²인 토지거래 허가 기준을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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