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기록 행진 계속(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10.14 17:36

3분기 말 현재 2조2730억달러

중국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기록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분기 말 현재 2조2730억달러로, 전분기 말에 비해 약 14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외환보유액 증가 속도는 2분기의 1780억달러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회복에 따른 국제 투자 자금 유입과 달러 가치 하락이 지난 분기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의 근본 원인은 미중간 무역 불균형이다. 위안화 약세를 기반으로 한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중국 은행들에 끊임없이 달러를 공급해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에도 1570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대중 직접 투자는 75억달러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이 만성화되고 글로벌 불균형(임밸런스)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중국과 미국간 무역 갈등은 양국간 문제를 넘어 국제사회 공통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지난 3일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도 미국과 유럽국 정상들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노력 등 중국 정부의 불균형 해소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자랑하는 중국은 오히려 달러 약세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들을 상대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중국 정부는 외환 보유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외환 다각화 움직임은 달러 약세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중국은 풍부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 지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7월 말 현재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8005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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