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13일 하이브리드차 업체들이 할리우드의 특수효과를 이용해 자동차가 가짜 엔진소리를 내도록 연구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이브리드차(HV)와 전기차(EV)가 등장하면서 배기가스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소음 공해도 사라지게 됐지만, 정작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너무 조용하게 다니면서 보행자의 안전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각장애인과 어린이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HV와 EV에 휴대폰 벨소리와 같이 인위적인 효과음을 내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피스커 카르마는 내년부터 대당 8만7900달러에 판매될 하이브리드차량 범퍼에 스피커를 장착해 주행할 때 '가짜 엔진소리'를 내게 만들 계획이다. 운전자는 소리 만큼은 경주용 자동차인 F1의 엔진 소리를 가진 하이브리드차를 몰 수 있게 된다.
닛산도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영화 업계의 음향효과 업체들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토요타도 자동차 소음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려는 정부 당국의 규제 방침에 맞춰 대비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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